오랜 기간 블로그도 접고 다른 짓을 하고 있던 이때, 무더운 날씨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큼 쇼킹한 일들이 자꾸만 벌어지고 있다. 그것도 하필이면 내가 좋아하는 팀의 감독들이 연달아 교체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이 클럽을 떠난 것도 충격적인데 인천 유나이티드의 페트코비치 감독님마저 팀을 떠나고야 말았다.
프로축구 인천, 페트코비치 감독 자진 사퇴
지난 3월 말 페트코비치 감독님의 부인되시는 분이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일주일동안 한국을 떠나 세르비아로 갔었던 감독님이지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부인분이 암으로 투병중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일주일만에 돌아왔었고 인터뷰에서도 전혀 내색을 하지 않으셔서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결국 팀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시즌 초반 인천이 고전할 때는 팀의 문제점이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나서 누구나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사실 페트코비치 감독님을 탓하기도 했었다. 한 팀의 지도자라면 팀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만 하기에 감독님의 분발을 촉구하는 글을 쓰기도 했었다.
하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은 작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인천을 6강에 진입시키며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도 초반 부진을 딛고 인천을 전반기 6강에 진입시키면서 인천팬들이 원하는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갖게 했다. 결국 팀의 문제점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며 자신이 유능한 지도자임을 스스로 입증해낸 것이다.
그랬던 감독이 이제는 팀을 떠난다. 인천의 팬으로서 발목에 매달려서라도 붙잡고 싶지만 부인의 건강때문에 세르비아로 돌아가는 그를 잡을 방법은 없다. 그저 한가지 바란다면 그만큼 팀의 성적을 책임질 수 있는 유능한 감독을 새롭게 모셔오는 것이다.
고별전도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페트코비치 감독님껜 죄송하지만 이젠 후임 감독을 생각해야 할 때다.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장외룡 감독님이다. 장외룡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인천에서 입증된 바 있다. 키만 컸던 라돈치치를 최고의 용병으로 키워내고 얇은 스쿼드로도 리그 2위를 시켰을 정도로 그는 K-리그에서 인정받는 감독이다.
장외룡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오미야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인천의 팬으로 아쉽기도 했었다. 구단의 지원하에 영국에서 지도자 공부를 하고 내 마음속에선 미래의 국가대표 감독으로 점찍어 뒀던 그분이 일본으로 건너간다고 하다니 그때의 충격은 지금 베니테즈 감독의 사임보다 더 컸다. 아쉬워 하면서도 하루 빨리 인천으로 돌아와 팀을 우승시키고 국가대표 감독이 되길 바랬으니 이제 그 꿈이 이뤄질 때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장외룡, '친정' 인천으로 컴백할까?
이미 언론에서는 이렇게 장외룡 감독의 컴백을 예상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시나리오다. 다행히 월드컵으로 인해 시즌이 휴식기를 갖고 있는 때여서 후임 감독을 선정할 때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지난 4월 말에 장외룡 감독이 오미야에서 사퇴한 후여서 구단과 감독의 이해관계가 서로 잘 맞아 떨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아쉽지만 팀을 떠나는 페트코비치 감독님, 그동안 좋은 축구 보여주시고 팀의 젊을 인재를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얇은 스쿼드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6강에 출전할 수 있게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사모님 간병 잘하시고 빨리 쾌차하셔서 다시 감독으로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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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룡 감독님은 국대감독하실껍니다.
언젠가는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이에도 항상 꿈꾸는 분이고 꿈을 이룰 능력을 갖고 있는 유능한 감독님이죠
최고입니다!!!